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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노동뉴스] [지원을 넘어 자립으로] 3년 만에 재개된 네팔 나눔연대 여행기(2022.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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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희망씨 조회 219회 작성일 2023-01-02 10: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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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희망씨는 노동자 중심의 나눔문화 확산을 통해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지원하고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는 생활문화운동을 한다는 목적으로 2013년 11월5일 설립됐다. 희망씨는 노동자들의 직접 실천을 기반으로 다양한 나눔연대사업을 한다. 취약계층 아동청소년 지원사업인 ‘희망울타리-희망키움사업’, 한국에서 이주노조 활동을 하다 네팔로 귀환한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네팔아동학교보내기사업’, 조합원들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진행하는 ‘과일나눔’ ‘집수리’ 사업이 대표적이다. 희망씨 활동가들과 사업 참여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한다.<편집자>
 ▲ 희망씨 변다영▲ 희망씨 변다영

지난 11월25일부터 12월3일까지 일주일간 코로나19로 진행되지 못한 네팔 나눔연대 여행이 3년 만에 재개됐다.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의료연대본부, 민주노총 서울본부 등에서 10명의 노동자들이 모였다. 높은 환율로 예년보다 여행경비가 두 배 이상 올랐지만 네팔 아이들을 만나고 설산을 보기 위해 여행에 함께했다. 3년 만의 여행이라 설렘도 두 배였다.

노동자들과 함께하는 네팔 나눔연대 여행

희망씨는 여행을 떠나기 몇 달 전부터 네팔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다. 학용품과 노트북을 후원받고, 학교 기자재를 구매하기 위한 후원금도 모금했다. 희망연대본부 딜라이브지부와 경기도콜센터지부 조합원분들, 성북지역 인디학교 선생님과 청소년들이 한 땀 한 땀 직접 뜬 털모자도 잘 챙겼다. 특히 올해는 노회찬재단과 전태일재단이 후원하고, 화섬노조 봉제인지회 조합원분들이 직접 제작한 교복과 체육복을 뻘벗학교 아이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됐다. 뻘벗 아이들을 위한 교복과 체육복은 올해부터 4년간 화섬노조 봉제인지회에서 직접 제작해 주시겠다고 희망씨로 연락해 함께 준비했다. 이렇게 다양한 노동자들의 노력과 연대로 모인 후원 선물들을 여덟 박스에 나눠 담고, 여행단은 네팔로 출발했다. 네팔 카트만두 공항에서 후원물품들을 판매용 상품으로 오해해 물품 박스를 세관에 압수당하는 일도 있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일부 비용을 내고 간신히 물품들을 되찾아 첫 번째 학교인 포카라학교를 방문했다. 포카라학교는 희망연대본부가 딜라이브지부 사회공헌기금으로 2013년 설립 현재까지 학교 운영비와 교사 인건비 전액을 후원하고 있다. 2019년 네팔 정부에서 공립학교 인가를 받아, 예산을 지원받기 시작했다.

▲ 희망씨▲ 희망씨

3년 만에 만난 네팔 아이들

수도 카트만두에서 차로 9시간을 달려 포카라에 도착했다. 포카라학교에 들어서니 아이들이 작은 손에 꽃송이를 들고 여행단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이들은 먼 곳에서 달려온 여행단을 위해 학년별로 장기자랑을 선보이며 노래에 맞춰 춤을 췄다. 아이들의 장기자랑 후에는 여행단과 선생님들도 함께 춤췄다. 그리고 여행단이 아이들과 함께하기 위해 한국에서 준비해 간 놀이키트로 바람개비도 함께 만들고 운동장에서 같이 뛰어놀았다. 포카라학교는 공립학교로 등록되면서 정부에서 시설개선 지원을 받고 있고, 올해 5월부터는 정식교사가 배정됐다. 또한 네팔 포카라시와 비정부기구(NGO)가 협력해 학교마다 간호사 선생님을 파견하고 아이들의 건강관리와 위생교육을 하고 있다. 오랜만에 방문한 포카라학교는 한층 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트레킹을 위한 짐을 별도로 꾸리고 뻘벗 아이들에게 나눠 줄 간식을 사서 여행단은 인연을 맺고 있는 두 번째 학교인 뻘벗 말둥가 학교에 도착했다. 이 학교는 네팔 공립학교로 희망씨가 저금통 모금을 통해 2013년부터 급식비를 지원하고, 태양열 설치 등 각종 시설개선을 해 왔다. 2018년부터는 이 학교에서 3학년을 마치고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아이들과 아동결연을 추진하고 있다. 학교에는 여행단을 향한 건강한 웃음으로 가득했다. 한시라도 빨리 봉제인지회에서 제작한 새 교복과 체육복을 입혀 보고 싶었다. 짐을 풀고 한 명 한 명 체육복을 입히니 맞춤옷처럼 너무 예쁘게 잘 맞았다. 교복과 체육복은 한 아이당 두 벌씩 제작돼 아이들이 여유롭게 입을 수 있다. 새 옷과 한국의 노동자들이 직접 손으로 제작한 털모자를 머리에 쓴 아이들의 환한 표정이 잊히지 않는다. 이후에는 한국의 노동조합들과 결연을 하고 있는 아이들도 만났다. 2018년 처음 아동결연을 시작해 곧 5년차를 지나며 어느새 25명이 21개의 노동조합 지회나 단체들과 결연하고 있다. 그새 더욱 건강하고 밝아진 아이들, 그리고 그만큼 안정적으로 자립 기반을 다져가고 있는 가정들을 보며 아이들의 커 가는 꿈만큼 노동자들의 나눔과 연대의 마음도 깊어짐을 느낄 수 있었다.

▲ 희망씨▲ 희망씨

히말라야산맥이 병풍처럼, 모하레단다(MOHARE DANDA)

이번 11월 나눔연대여행단은 역대급 좋은 날씨 속에서 트레킹을 했다. 모습을 보이지 않던 히말라야 설산은 카트만두를 벗어난 직후부터 환영인사를 하듯 웅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날씨가 다 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여행기간 내내 쾌청했다. 이번 트레킹은 모하레단다(MOHARE DANDA)를 다녀오는 코스였다. 뻘벗학교를 나와 지프차를 타고, 4시간반 정도를 달려 첫 번째 산장이 있는 알단다(ALDANDA)에 도착했다. 친절한 산장 주인은 한국에서 찾아온 여행단에게 직접 담근 동충하초(야차쿰바) 약주를 내어 주셨다. 다음날 아침 산장 주변으로 웅장하게 펼쳐진 설산을 뒤로 한 채 본격적인 트레킹을 시작했다. 3시간 정도 산길을 올라가 도착한 모하레단다는 해발 3천313미터에 위치하고 있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설산의 모습이 정말 장관이었다. 그리고 여행단의 발 아래에 구름바다가 펼쳐졌다. 모하레단다의 밤은 수많은 별들이 그야말로 쏟아져 내렸다. 병풍처럼 드리워진 설산과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들은, 여행단을 따듯하게 안아주며 위로를 주는 것 같았다.

노동자들이 만들어 가는 네팔연대, 자립을 꿈꾸다

네팔나눔연대여행은 2012년 희망연대본부 국제연대소모임 ‘아름연대’가 이주노조 활동을 하다 네팔로 귀환한 노동자들을 만나러 ‘네팔 여행’을 떠난 것이 계기가 돼 시작됐다. 이후 희망연대본부가 국제연대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사업 중 하나로 희망씨가 네팔아동지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금은 네팔로 귀환한 노동자들도 자국에서 한국으로 이주노동을 하러 떠나게 될 노동자 지원을 주목적으로 하는 단체인 ‘신미고’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네팔아동지원사업은 ① 신미고와 함께 포카라지역 학교 설립과 운영 지원(희망연대본부 딜라이브 노사사회공헌기금으로 학교를 건설하고 운영을 지원하고 있음) ② 뻘벗학교에 저금통 모금을 통한 급식비 지원과 시설개선 지원 ③ 뻘벗학교 4학년 진학 대상 아동결연 ④ 노동자들과 함께 떠나는 네팔나눔연대여행으로 진행되고 있다.

▲ 희망씨▲ 희망씨

포카라학교는 설립 초기부터 정부 등록을 목표로 추진됐다. 2013년 네팔 노동조합과 학부모·희망연대본부가 뜻을 모아 학교를 설립했으며, 이후 운영주체가 돼 끊임없이 정부에 공식학교로 지정할 것을 요청했다. 그 결과 2019년 정부 공식학교로 인가받았다. 2017년 나눔연대여행에 함께했던 서울 광진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광진주민연대 아기사랑후원회가 학부모 모임을 위한 비용을 지원하면서 학부모들이 학교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매우 고무적이다. 뻘벗학교 역시 아동결연을 통해 가정의 생계비 지원까지 이어지며, 경제적으로 열악했던 마을 전체에 활기가 돋고 있다.

케이블방송 노동자들의 작은 날갯짓이 국내를 넘어 네팔까지 파도를 일으키고, 그 파도로 인해, 아이들이 꿈이 자라고, 마을에 활기가 돋고 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기적 같은 일이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네팔나눔연대여행은 함께한 노동자들에게 그런 기적을 마주하고 오늘을 살아갈 힘을 준다. 위로와 힐링이 되는 시간! 네팔나눔연대여행은 내년에도 이어진다.


http://www.labor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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